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윌러드 밴 오먼 콰인 (문단 편집) === [[과학철학]] === * 콰인이 제시한 인식론적 전체론은 상기한 바처럼 어떤 [[명제]]든 모종의 경험에 의해 반증될 수 있다는 함축을 갖는다. 이는 반대로 그 어떠한 경험적 [[데이터]]가 주어진다한들, 적절한 (혹은 [[Ad Hoc]]한) 보조가설을 추가하기만 한다면 그 어떤 과학적 가설이든 여전히 반증을 피할 수 있다는 것을 함의한다. 즉 경험적 데이터가 아무리 쌓인다 한들, 무엇이 참된 과학적 이론인지는 논리적으로 결정될 수 없다(혹은 "과소결정된다(underdetermined)"). 이는 일찍이 [[피에르 뒤엠]]이 지적하기도 했던 사항이므로, 흔히 두 사람의 이름을 함께 따서 "뒤엠-콰인 논제"라고 불린다. 그리고 뒤엠-콰인 논제는 [[토머스 쿤]]의 과학철학에 핵심적인 기틀 중 하나가 되는 것으로 여겨진다. 콰인의 인식론적 전체론이 과학철학에서 갖는 영향을 이해하려면, [[칼 포퍼]]의 반증주의를 살펴봐야 한다. 칼 포퍼는 [[논리 실증주의]]자들과 달리 과학 지식이 반증될 수 있을 뿐, positive한 의미에서 입증될 수 없다고 보았다. 종종 포퍼를 논리 실증주의자와 동일시하는 견해가 있는데, 전혀 다르다. 다음의 추론을 보자. >(전제1) 어떤 가설 H가 참이라면, 현상 P가 관찰될 것이다. >(전제2) 현상 P가 관찰될 것이다. >(결론) 따라서, 가설 H는 참이다. 포퍼는 과학이론의 정당화를 위와 같은 형태로 단순화한다. 그리고 논리 실증주의자들이 주장하는 바도 다르지 않다. 그들은 위와 같은 방식으로 과학이론이 감각경험에 의해 입증된다고 보았다. 문제는 위의 추론이 [[후건긍정의 오류]]를 범하고 있다는 것이다. 오류가 아닌 타당한 논증으로 바꾸어서, 즉 (전제1)의 전건과 후건을 위치를 바꾸면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쉬운데, 그것은 정당화의 문제를 (전제1)의 정당화 문제로 바뀌는 것에 불과하다. 즉, (전제1)의 주장을 '현상 P가 관찰되면, 어떤 가설 H가 참이다'로 바꾼다고 하더라도, 현상 P가 관찰되면, 가설 H가 필연적으로 참이라는 것을 입증하는 부담은 사라지지 않는다. 이에 포퍼는 논리 실증주의를 비판하면서, 과학적 추론에 있어서 다음과 같은 추론만이 타당하다고 주장한다. >(전제1) 어떤 가설 H가 참이라면, 현상 P가 관찰될 것이다. >(전제2) 현상 P가 관찰되지 않는다. >(결론) 따라서, 가설 H는 거짓이다. 포퍼의 형식화가 의미하는 것은 다음과 같다. 현상 P가 관찰된다면, 가설 H는 반박되지 않는다. 하지만 그것이 H가 참이라는 근거가 되지는 않는다. 그런 판단은 위에서 언급했듯이 후건긍정의 오류를 저지르는 것이다. 따라서, 만약 현상 P가 참이 아니라는 것이 밝혀진다면, 가설 H는 논박된다. 가설 H가 논박된다면 과학자들은 논박되지 않는 새로운 가설을 고안해야 할 것이다. 포퍼는 현재 우리의 가진 과학 지식이 수많은 논박의 시도로부터 살아남은, 신뢰할 만한 지식이라고 주장한다. 그리고 과학이 이러한 추측과 논박의 과정을 통해서 성장해왔다고 주장한다. 그런데, 콰인의 인식론적 전체론의 측면에서 포퍼의 주장은 불완전하다. 실제로 대부분의 과학자들은 어떤 현상을 예측하는데 단순히 가설만을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그 가설에서 사용되는 용어를 정의하고 있는 과학이론 T,[* 여기에 과학이론 T를 기술하기 위해 필요한 특정한 수학이론까지 추가될 수 있다.] 그리고 보조가설들(h1, h2, ... )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가설 H를 전자(electron)의 본성에 대한 명제라고 가정해보자. 그리고 그것으로부터 현상 P를 관찰하려면, 가설 H가 가진 의미를 오독하지 않도록 가설 H에서 사용되는 용어와 개념들을 정의하는 과학이론 T가 있어야 한다. 또한, 현상 P를 관찰하기 위한 수단으로서 관측장비들도 필요하다. 그리고 그 관측장비를 사용하는 실험절차가 오류없이 꼼꼼하게 이루어져야할 것이다. 그러면, 위의 추론은 다음과 같이 변화한다. >(전제1) 가설 H가 참이고, 과학이론 T가 참이고 관측장비에 오류가 없고 실험절차에도 오류가 없다면, 현상 P가 관찰될 것이다. >(전제2) 현상 P가 관찰되지 않는다. >(결론) 따라서, 가설 H가 거짓이거나, 과학이론 T가 거짓이거나, 관측장비에 오류가 있거나, 실험절차에 오류가 있다. 위의 논증은 타당하다. (전제1)의 전건은 '가설 H가 참이고, 과학이론 T가 참이고 관측장비에 오류가 없고 실험절차에도 오류가 없다'는 연언 문장이었으므로, 후건 부정에 의해서 전건이 부정되면, '가설 H가 거짓이거나, 과학이론 T가 거짓이거나, 관측장비에 오류가 있거나, 실험절차에 오류가 있다'는 선언 문장이 도출되기 때문이다.[* 후건부정식과 드 모르간의 정리에 의해서.] 이것은 관찰을 통해 임의의 가설을 반증하려고 할 때, 무엇이 반증되었는지 알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논증으로부터 알 수 있는 것은 위의 전건을 구성하는 네 가지 명제가 동시 참일 수는 없으며, 적어도 네 가지 명제들 중 하나는 반드시 거짓이라는 것이다. [[토머스 쿤]]은 과학지식이 패러다임 의존적임을 주장한다. 이것을 콰인의 논제와 연결시켜서 생각할 수 있다. 과학자들은 위의 추론에서처럼 경험이 반증되는 상황에서 당대에 참으로 받아들여지는 과학이론을 의심하지 않는다. 즉, 반증된 것이 이론인지 혹은 다른 보조가설인지 분명하지 않은 상황에서 과학자들은 현재까지 참으로 인정하는 패러다임(과학이론 T)을 의심하지 않고, 시험 대상이 되는 가설 H나 보조가설이 거짓일 것(관측장비에 오류가 있거나, 실험절차에 오류가 있다)이라고 추론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천동설이 정설이던 시대에 지동설을 주장했다면 당대의 과학자들은 천동설의 의심보다는 지동설을 먼저 의심한다는 것이다. 이는 후대에 등장한 반박이론들이 동등한 위치에 있는 것이 아닌 불리한 위치에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 당시에는 천동설을 뒷받침하는 증거들이 무수히 나온 상태이고, 과학자들은 지동설의 오류를 찾기 위해눈에 불을 켤 것이기 때문이다.] 멀리 나갈 것도 없이 현대에 상대성 이론에 반하는 이론이 나온다면 과학자들은 이론의 합리성을 따지기보단 측정기기의 오류를 먼저 찾을 것이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